본문 바로가기
궁금한 이야기

사이버 리플리 증후군 이란??

by ★맑은 하루★ 2020. 11. 1.
반응형

허구 세계를 진실로 믿으며,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

어찌보면, 거짓말쟁이~로 비춰질 수도 있으나, 사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그 "허구의 세계"를 진짜라 믿고, 거짓이란 생각 자체를 하지 않기에, "거짓말쟁이"와는 다르게 구분되는 이것.

2015년, 하버드와 스탠퍼드대에 동시에 합격했다며, 자신을 꾸며내고, 그것이 진실이라 말한 사례, 드라마 "미스리플리"를 통해 좀 더 잘 알게 된 증상.

 

오늘은,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그리고 사이버리플리증후군에 대해 정리해볼까 합니다.

 

리플리 증후군!?

원래의 나, 본연의 나는 누구였던가.

허구의 세계를 만들고, 가면을 쓴 채, 기존의 나는 지우고, 가면 그 자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우린 이런 증상을 "리플리 증후군"이라 부릅니다.

 

리플리 증후군은, "현실이 아닌 허구 세계에서, 거짓을 말하고 행동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말합니다.

가장 처음, 이 용어가 사용된 것은, The Talented Mr. Ripley(1955)라는 소설에서 였는데요, 이 소설은 1999년 영화화 되면서,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죠.

보통의 사람으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던 리플리란 사람이, 우연한 계기로 부잣집 망나니 아들인 딕키를 찾아 이탈리아로 떠나고, 그곳에서 자신도 부자인 것처럼 딕키와 함께 흥청망청 살아가는 내용이 담긴 이 소설, 영화를 보면,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데요.

 

본연의 나는 이루지 못하는,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피해의식과 열등감이, 결국 자신이 꿈꾸는 모습을 진실로 둔갑시키게 되는 반사회적인격장애로서의 리플리 증후군은, "거짓말을 진실이라 믿기에" 더욱 위험합니다.

즉, 별 것 아닌 거짓말로 시작된 것이, 어느덧 자기 자신을 무너뜨릴 만큼, 나아가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줄 정도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거짓말로 진행되기에 더욱 문제가 된단 거죠.

 

또한, 이것의 변형 형태인 사이버 리플리증후군(Cyber Ripley syndrome)은, SNS 시장이 커진 요즘, 더욱 문제가 되는데요.

 

 

그렇다면 사이버 리플리 증후군은 어떤 것일까요??

 

사이버 리플리 증후군 역시, "거짓을 진실로 믿는 것"은 동일합니다.

다만 그 모습이, "SNS"등 사이버 상에서 발현된다는 점이 다른데요.

 

사이버리플리증후군은 "사이버 상의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자신의 인생이라고 믿는 증상"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타인의 SNS 속 일상, 그 삶을 동경하다가, 어느덧 그 타인이 자신이라 믿고, 타인의 사진을 가져다 남용하는 등의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사이버 리플리 증후군이란 거죠.

 

물론 리플리증후군과 마찬가지로, 그 거짓된 모습을 진실이라 믿기에, 요즘같이 SNS가 더더욱 활성화된 시대에는 큰 문제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구요.

 

 

사실상 리플리증후군도, 사이버 리플리증후군도, 결국 "거짓을 진실로 왜곡해, 허구의 세상을 살아간다는 점"을 보면, 참 씁쓸 합니다.

허구 속 세상이, 어쩌면 그들에게는 "도피처"가 되어버린게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들고.

또 그로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크고..

 

헌데 정말 문제인 것은, 리플리증후군은 그 치료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애시당초, 자기가 만든 그 "허구의 세계"가 진실이라 굳게  믿기에, 그 "믿음" 자체를 깨는 일이 쉽지 않은 거죠.

하여, 주로 이런 "허구"를 만들어 내게 된 원인을 찾기 위해, 성장배경 등의 과거, 그리고 현재 상황을 살펴가면서, 증상을 치료하는 시작점을 잡게 되는 데, 사실 이는 이와 비슷한 증상인 망상 장애를 치료하는 방식과 비슷하긴 합니다.

물론,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구요.

 

 

그러고 보니, 저 역시도, 지인분의 망상장애로 골치 아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전혀 함께 일해본 적도 없고, 거의 사회적으로는 접점이 없었던 분인데, 저에게 피해를 받았다는 식으로 주변에 이상한 이야기들을 하고 다녔던 분이 계셨거든요.

알고 보니 그 분은, 망상장애였고,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 지 알지 못하긴 합니다만, 그로인해 받았던 피해가 꽤 컸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데요.

 

사실, 망상장애든 리플리 증후군이든, 사이버 리플리증후군이든.

그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도, 그리고 그로인해 피해를 본 사람도, 다들 참 안타깝고 씁쓸하단 생각이 듭니다.

정말 아무 이유 없이 피해를 본 사람들 입장에서의 "분노"가 저야 좀 더 크긴 합니다만.

생각해보면, "얼마나 자신의 현실이 싫고, 자신의 모습이 싫었으면 허구를 거짓을 진짜라 믿는 걸까"싶은 마음에, 약간은 안타깝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결국,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스스로의 현실을 인지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강해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주변 사람들의, 관심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